금요 묵상

  시편 141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속히’ 와 달라는 말로 기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1절). 속히 와 달라고 한 것과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라고 한 것을 보면 다윗은 지금 상당히 다급하고 간절한 상황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절에서 다윗은 자기의 기도를 ‘분향함’과 ‘제사’에 비유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분향에 비유한 말씀은 요한계시록에도 있습니다(계 5:8, 8:3-4).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라고 했는데, ‘손 드는 것’은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손을 들고 기도하면 제사를 받으시는 것처럼 내 기도를 받아달라고 다윗은 기도했습니다.

  1-2절이 기도의 서론이라면 3절부터는 기도의 본론입니다. 다윗은 먼저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말실수(약 3:2)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도 이 기도를 수시로 드려야 합니다. 4a절에서는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4b절)라고도 했는데, ‘진수성찬’은 악인들이 제시하는 그럴듯한 것들을 의미합니다. 즉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해달라는 말입니다. 악인의 유혹에 넘어가서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아십니까? 그 당시는 좋은데 나중에는 입에 모래가 가득한 것처럼 됩니다(잠 20:17). 이런 것을 생각하면 악인의 진수성찬을 탐하면 안 되고,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5a절 말씀은 ‘원문 번역/주석 성경’이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했습니다. “의인이 나를 치게 하시고, 신실한 자가 나를 꾸짖게 해 주십시오. 이것을 머리의 기름같이 여기고, 내 머리가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5b절 말씀은 새번역성경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나는 언제나 그들의 악행을 고발하는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그들’은 악을 행하는 자들입니다. 5절의 의미는, ‘의인이 나를 벌하거나 꾸짖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감사함으로 받아들이지만, 악인이 악을 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을 고발하는 기도를 드릴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의인의 책망에 대해서는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악인의 악행에 대해서는 그들을 고발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6절은 악을 행하는 자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말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말성경이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습니다. “그들의 통치자들이 절벽에서 내던져질 때 내 말이 옳았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그들’도 악을 행하는 자들입니다. ‘원문 번역/주석 성경’은 조금 다르게 번역했습니다. “그들이 그들을 정죄할 자들의 손에 넘겨지게 되면, 그때에 그들은 내 말이 옳다는 것을 배워서 알게 될 것입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은 결국 벌을 받게 되고, 벌을 받을 때 그들은 내(다윗) 말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7절도 ‘원문 번역/주석 성경’이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사람이 깨뜨려서 땅 위에 흩어 버리는 바위처럼 우리의 뼈들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다’라고 할 것입니다.” 7절도 6절처럼 악인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말하는 내용입니다.

  시편 141편은 다윗이 주변에 있는 악인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입니다. 기도의 핵심은 악행을 행하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시고, 말실수 하지 않도록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기도를 자주 드려야 합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3-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