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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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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거장이 남긴 오점

  사사기 8장 22-35절에는 사사 기드온이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한 뒤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위대한 사사이자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기드온에게도 몇 가지 오점이 있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첫 번째 오점은 그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금을 요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요구했을 때 기드온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기 때문에 자기는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22-23절). 참 잘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금을 요구했는데 그것은 잘못한 일입니다(24절).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준 금의 무게는 1700세겔이었습니다(25-26절). 1700세겔은 19.5kg 정도 됩니다. 1kg 골드바 하나가 요즘 2억 2천만 원 정도이니, 19.5kg은 42억 9천만 원 정도 됩니다. 기드온이 왜 금을 요구했을까요? 물질에 대한 욕심 때문입니다. 그 금으로 기드온이 잘 먹고 잘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은 잃어버렸습니다. 물질이 필요하고 좋은 것이긴 하지만 물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이름을 남기는 것입니다(잠 22:1).

두 번째 오점은 그가 에봇을 만든 것입니다(27절). 에봇은 대제사장이 겉옷 위에 입는 조끼같은 옷입니다. 에봇에는 12보석이 달려있었기 때문에 제작비가 상당했습니다. 기드온은 대제사장도 아니면서 왜 에봇을 만들었을까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제사장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그에게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니면, 자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징물로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교만과 명예욕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대하 26:16). 그 에봇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우상이 되었습니다(27절). 에봇을 만든 이유를 보나, 만든 결과를 보나 에봇을 잘못 만든 것은 분명합니다.

세 번째 오점은 그가 많은 아내를 둔 것입니다. 기드온에게는 많은 아내가 있었고, 그 아내들이 낳은 아들의 수가 70명이었습니다(29-31절). 아들의 수가 70명이면 딸의 수도 그 정도였을 것이고, 아들딸 모두의 수는 140명 정도였습니다. 한 아내가 평균 4명을 낳았다면 아내의 수가 35명이고, 평균 2명을 낳았다면 70명입니다. 기드온 이전의 사람들 중에 아내를 이렇게 많이 둔 사람이 없습니다. 기드온은 왕이 아니었지만 왕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기드온의 첩이 나은 아들의 이름이 ‘아비멜렉’이었는데(31절), ‘아비멜렉’은 ‘나의 아버지는 왕이다’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을 기드온 아니면 기드온의 첩이 지었을 텐데, 그 이름 속에 기드온의 마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드온은 왕이 아니었지만 왕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많은 아내를 두었다는 말은 그가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았다는 말입니다.

네 번째 오점은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이 죽자마자 우상숭배를 했습니다(33-35절). 이것은 기드온이 살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죽은 뒤에 우리 자녀와 손주들은 하나님을 잘 섬길까요? 신앙생활을 잘할까요?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인생을 잘못 산 것입니다. 우리 자녀와 손주들이 지금 신앙생활을 안하고 있다면 우리가 죽은 뒤에는 더 안 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우리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시다.

기드온을 거울삼아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최대한 오점을 남기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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