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묵상(칼럼)_임마누엘
‘임마누엘’ 하면 제일 먼저 마태복음 1장 23절이 떠오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또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마태가 예수님을 '임마누엘'이라고 한 이유는 예수님은 사람들과 함께하시기 위해 오시는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마태가 인용한 말씀은 이사야 7장 14절입니다.
이사야 7장은 유다의 아하스 왕 때 아람과 이스라엘이 연합하여 쳐들어오는 내용입니다. 아람과 이스라엘이 유다를 쳐들어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유다의 요아스 왕과 백성의 마음은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습니다(2절).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사야 선지자에게 임했습니다(3절).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아하스 왕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4절). 아람과 이스라엘이 일을 벌이지만 그 일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5-7절). 이스라엘은 65년 안에 멸망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8-9a절). 이 말씀이 있고 나서 이스라엘은 12년 뒤인 기원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아람과 이스라엘이 유다를 무너뜨리기 위해 일을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람과 이스라엘의 머리는 그들의 인간 왕이었지만, 유다의 머리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아람은 이스라엘보다 10년 빨리, 기원전 73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9b절에서 하나님은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하스 왕은 하나님을 굳게 믿지 않고 앗수르 왕을 굳게 믿었습니다(왕하 16:7-9). 그 결과 유다는 결국 앗수르에게 당합니다(대하 28:16-21). 하나님이 아닌 무엇을 굳게 믿으면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결국은 해가 됩니다. 우리가 굳게 믿어야 할 분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아하스에게 “너는 어떤 징조라도 구하라"고 했을 때 아하스는 “나는 구하지 않겠습니다. 여호와를 시험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10-12절). 믿음이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아하스가 그렇게 대답한 이유는 하나님 말씀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관심이 없어도 하나님이 징조를 구하라고 하면 구하라’는 뜻으로 이사야가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13절). 그러면서 한 말이 ‘임마누엘’에 대한 말씀입니다(14-16절). 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아이의 이름은 임마누엘이 될 것이고, 그 아이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기 전에(즉 아이가 아직 어릴 때에) 아람과 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처녀가 누구일까요? 문맥을 보면 이 처녀는 이사야 선지자와 동시대 사람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두 번째 아내가 될 여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처녀가 결혼을 하여 임마누엘이라는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 때가 되면(즉 조금 크면) 엉긴 젖과 꿀을 먹을 것”이라고 했는데(15절) 그 이유는 그것 외에 달리 먹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20-22절), ‘한 어린 암소와 두 양’이 내는 젖이 남아돌아서 엉길 것이라고 한 이유는 앗수르가 쳐들어와서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고 살아남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17절).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앞둔 유다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해 하신 말씀이 ‘임마누엘’에 대한 말씀입니다.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하실 것입니다.
고난은 우리에게도 찾아옵니다.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신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임마누엘의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