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묵상(칼럼)_거듭나야 합니다
요한복음 3장 3절에서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거듭난다’는 말은 ‘다시 태어난다’는 말인데, ‘거듭난다’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위로부터 난다’는 말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보려면, 즉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인데, 어떻게 하면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요? 니고데모도 그걸 몰라서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4절). 그 질문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5절).
‘물과 성령으로 나야 한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물과 성령’이 헬라어 원어성경에는 ‘물과 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8절에 나오는 ‘성령’도 헬라어 성경에는 ‘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먼저, ‘영’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두 가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역개정판 성경이 그렇게 이해해서 ‘영’이라고 되어 있는 헬라어 단어를 ‘성령’으로 바꾸어 번역했습니다.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은 성령의 역사로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영적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태어나는 것의 반대 개념은 육적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6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사람은 두 번 태어날 수 있는데 ‘육으로’ 한 번 태어날 수 있고, ‘영으로’ 한 번 태어날 수 있습니다. 6절 말씀을 고려하면 ‘영’으로 태어나는 것은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기보다 영적으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물’로 (태어)나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물’에 대해서는 크게 네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째는 양수(羊水) 즉 육신적인 출산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둘째는 성령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요한복음 7장 38-39a절에서 예수님은 ‘성령’을 ‘생수의 강’ 즉 물에 빗대어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7장 39a절의 ‘성령’도 헬라어 성경에는 ‘영’으로 되어 있는데, 문맥을 보면 성령을 말합니다. 셋째는 말씀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에베소서 5장 26절에 ‘말씀’을 ‘물’에 비유한 말씀이 있습니다. 넷째는 침례 요한의 침례가 의미하는 것, 즉 회개로 보는 견해입니다(눅 3:3).
네 가지 견해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어느 것으로 이해해도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제 생각에는 회개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외친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는 것입니다(마 4:17). 이런 것을 생각하면 ‘물’을 회개로 보는 것이 제일 무난한 것 같습니다.
거듭나는 것, 즉 영으로 태어나는 것에 대해 예수님은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바람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바람이 분명하고 확실한 것처럼 거듭나는 것 즉 영으로 태어나는 것도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믿는 것이 거듭나는 것이고, 거듭날 때 영생을 얻게 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