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묵상(칼럼)_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역대하 6장 26-40절에는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하고 나서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함으로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주시지 않을 때 ‘이 곳(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고 죄에서 돌이키면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26-27절).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이기 때문에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도 비가 오지 않으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기우제를 드리는데, 기우제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입니다.
두 번째로 솔로몬은 기근이나 전염병이나 메뚜기 떼의 재앙이 있을 때, 그리고 적군이 쳐들어왔을 때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들어달라고 했습니다(28-31절). 온 이스라엘이 기도하면 제일 좋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기도하면 들어달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 기도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도 귀하게 여기시는 분입니다(렘 5:1).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멸하실 생각을 하셨습니다(민 14:11-12). 그때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생각을 바꾸셨습니다(민 14:20). 이와 같이 한 사람의 기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힘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기도하면 더 큰 힘이 있습니다(마 18:19). 이런 이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약 5:16b).
세 번째로 솔로몬은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들어달라고 했습니다(32-33절). 솔로몬에게는 이방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방인도 하나님 경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33절).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32절에 ‘먼 지방에서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이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에 의하면 성전에 올 수 있으면 성전에 와서 기도하는 것이 원칙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0절에도 ‘이 곳에서 하는 기도’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말씀을 봐도 성전에 올 수 있으면 성전에 와서 기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교회 건물이 성전은 아니지만 교회 건물은 우리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예배나 기도회가 있으면 교회에 와야 합니다. 올 수 있는데도 오지 않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네 번째로 솔로몬은 주의 백성이 적군과 싸우러 나갈 때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들어달라고 했습니다(34-35절).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의 삶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새벽에 기도하는 성도님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섯 번째로 솔로몬은 주의 백성이 적국에 포로로 끌려갔을 때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그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36-39절).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을 때 이 말씀대로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기도했습니다(단 6:10). 살다보면 우리도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십니다(렘 2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