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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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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시는 하나님

  열왕기상 17장에는 엘리야 선지자가 역사의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아합 왕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등장하는데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로 내리지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1절), 이런 메시지를 받은 아합 왕이 엘리야 선지자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그릿 시냇가로 가서 숨으라” 하셨고, 숨어 있으면 까마귀를 통해 먹을 것을 갖다 주겠다고 하셨습니다(2-4절). 하나님은 약속대로 까마귀를 통해 아침저녁으로 먹을 것을 공급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 선지자를 먹여주신 방법이 독특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해서 광야에서 지낼 때는 ‘만나’를 내려주셔서 먹고 살게 하셨는데, 그 방법도 독특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먹을 것은 까마귀가 갖다 주었고, 물은 그릿 시냇물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릿 시냇물이 마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5-7절). 말라가는 시냇물을 바라보면서 엘리야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잠잠히 기다렸습니다. 이런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목회가 잘 안 되고, 성도 수가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제가 주로 묵상하는 말씀이 그릿 시냇가의 엘리야 선지자 이야기입니다. 엘리야는 하늘에서 불도 내려오게 한 위대한 선지자였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엘리야의 모습은 말라가는 시냇물을 바라보면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를 지킨 것입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그릿 시냇가의 엘리야를 묵상하십시오. 믿음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우리가 됩시다(시 62:1-2, 5-6).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묵묵히 자리를 지켰더니 하나님께서 마침내 말씀을 주셨습니다.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9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까마귀가 갖다 주는 음식도 감사했지만, 사람이 해주는 음식에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는데,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라고 하신 것’과 ‘과부를 통해 음식을 제공해 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시돈은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의 아버지가 왕으로 있는 곳이기 때문에(왕상 16:30-31) 엘리야에게는 위험한 곳입니다. 그런데도 그곳으로 가라고 하신 이유는 그곳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안전한 곳과 하나님이 생각하는 안전한 곳이 다를 때는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야 합니다(사 55:9).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을 때, 요나는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나가 탄 배는 결국 풍랑을 만났고, 요나는 바다에 던져지고 말았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좋은 곳은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곳입니다.

   ‘과부’는 ‘어려운 사람들’의 대명사와 같은 말입니다. 기근이 있을 때 과부와 고아가 제일 큰 고통을 당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과부를 통해 먹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가난한 과부를 통해 어떻게 엘리야 선지자를 먹여주셨는지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게 하심으로 하나님은 엘리야와 과부와 과부의 아들을 돌봐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입니다(벧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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