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는 두 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구약의 복음서’이고 다른 하나는 ‘작은 성경’(또는 ‘축소판 성경’)입니다. ‘구약의 복음서’로 불리는 이유는 이사야서에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 많기 때문이고, ‘작은 성경’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사야서의 구조와 내용이 성경 전체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전체가 66권이고 이사야서는 전체가 66장입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지고 각각 39권, 27권입니다. 이사야서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앞부분은 39장(1-39장), 뒷부분은 27장(40-66장)입니다. 구약성경의 내용은 ‘율법’, 신약성경의 내용은 ‘은혜’인데, 이사야서의 앞부분 내용은 ‘심판’, 뒷부분 내용은 ‘회복’입니다. ‘율법과 은혜’ vs. ‘심판과 회복’. 대조되는 내용도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 요한계시록에는 ‘예수님의 지상 재림’ ‘천년왕국’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사야서 마지막 장에도 ‘예수님의 지상 재림’ ‘천년왕국’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사야서가 ‘작은 성경’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이사야서의 마지막 내용인 이사야 66장 7-24절을 살펴보겠습니다. 7-8절입니다. “시온은 진통을 하기 전에 해산하며 고통을 당하기 전에 남아를 낳았으니… 나라가 어찌 하루에 생기겠으며 민족이 어찌 한 순간에 태어나겠느냐 그러나 시온은 진통하는 즉시 그 아들을 순산하였도다.” 이 말씀의 의미는, 7년 대환난의 ‘진통’이 있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 지상으로 재림하시면 이스라엘이 한 나라로 세워질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1948년에 회복되어 지금 이 땅에 있지만 이스라엘의 진짜 회복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을 때 일어납니다(슥 12:10, 13:1, 롬 11:26-27).
19절입니다.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 여러 나라… 먼 섬들로 보내리니 그들이 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 이 말씀은 7년 대환난 기간 중에 적그리스도로부터 살아남은 이스라엘의 복음 전도자들이 온 세계를 다니며 복음 전파할 것을 말하는 내용입니다. ‘도피한 자(들)’은 적그리스도로부터 살아남은 이스라엘의 복음 전도자들을 말합니다. 7년 대환난 기간 중에 하나님은 14만 4천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세워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데(계 7장), 그들 중에는 적그리스도에 의해 죽임당할 사람도 있고 살아남을 사람도 있습니다. 19절은 살아남을 사람들이 온 세계로 흩어져서 복음 전하게 되는 것을 말씀하는 내용입니다(마 24:14).
나머지 말씀들은 예수님의 지상 재림과 심판(15-17, 24a절), 천년왕국(10-14, 18, 20-21, 23절), 영원한 불못(24b절), ‘새 하늘과 새 땅’(22절)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일이 일어나는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은 예언서에 흔히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미래의 다른 두 사건을 함께 말하기도 하는데(24절) 이런 것을 ‘이중예언’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과 ‘작은 성경’ 이사야서에 기록된 말씀이 거의 다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기록된 대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기록된 대로 다시 살아나셨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일과 그 후에 있을 일입니다. 세상 되어 가는 보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회복되어 이 땅에 있는 것만 봐도 성경의 기록이 사실이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과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면서 소망 중에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벧후 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