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묵상
시편 119편 2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즐거움’이 되고 ‘충고자’ 역할을 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시편 119편은 성경 전체에서 제일 긴 장입니다. 22개의 연(문단)으로 되어 있고, 한 연은 여덟 구절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119편은 전체가 176구절입니다. 각 연의 각 구절은 동일한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시작됩니다. 영어로 예를 들면, 첫 번째 연인 1-8절은 각 절이 A로 시작하고, 두 번째 연인 9-16절은 B로 시작하고, 마지막 연인 169-176절은 Z로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시를 ‘알파벳 시’라고 하는데 알파벳 시는 기억하기가 좋습니다.
시편 119편의 주제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몇 구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구절에 하나님 말씀을 의미하는 표현이 나옵니다. 시편 119편을 누가 기록했는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 말씀을 무척 사랑한 분임은 틀림없습니다(시 119:72, 103, 127). 다윗도 하나님 말씀을 무척 사랑했는데(시 19:10), 다윗의 표현과 시편 119편의 표현이 비슷한 것을 보면 다윗이 시편 119편을 기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편 119편의 세 번째 연(17-24절)에 있는 말씀 몇 구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8절입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놀라운 것’은 놀라운 진리, 교훈을 말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거나 공부할 때 우리도 이런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19절. “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나그네 삶을 사는 동안 시인은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기 원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유는 하나님 말씀이 우리에게 나아갈 길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시 119:105).
20절.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내 마음’은 히브리어성경에 ‘내 영혼’으로 되어 있습니다. 20절을 새번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의 율례들을 늘 사모하다가 쇠약해졌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시인은 잠도 안 자면서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했습니다(시 119:147-148). 그러다가 몸이 쇠약해졌습니다. 병이 날 정도였습니다(시 119:131). 하나님 말씀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우리도 본받아야 합니다.
22절.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시인은 사람들로부터 비방과 멸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도 이런 고초를 당할 수 있습니다. 욥도 그랬고 다윗도 그랬고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비방과 멸시를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인이 했던 것처럼 계속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23절.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고관들이 비방한 것을 보면 시인은 상당히 고위직 사람입니다. 이런 것을 봐도 시편 119편을 기록한 분이 다윗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방당할 때 우리도 시인처럼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합시다.
24절. “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 ‘즐거움’을 주고 ‘충고자’ 역할도 해주는 하나님 말씀이 있다는 것은 보통 큰 축복이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에 더 순종하는 우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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