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묵상(칼럼)_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창세기 46장 1-7절에는 야곱이 그의 가족을 이끌고 애굽에서 살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가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려가다가 브엘세바에 이르러 야곱은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렸습니다(1절). 브엘세바는 가나안 땅의 제일 남쪽에 있었습니다. 브엘세바는 오늘날에도 같은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지도에는 ‘베르셰바’라고 나와 있습니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희생제사를 드린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브엘세바가 애굽으로 가기 전에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 제사드릴 수 있는 마지막 장소였고,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과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였기 때문입니다(창 21:31-33, 22:19, 26:23-25, 28:10).
브엘세바에서 희생제사를 드린 날 밤에 하나님은 환상 중에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2-3절). 야곱에게는 애굽으로 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도 있었고, 애굽으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야곱은 평안한 마음으로 애굽으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내가 너로 하여금 큰 민족이 되게 하겠다” 하는 말씀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제일 먼저 하셨고(창 12:2), 이삭에게도 하셨습니다(창 26:24). 이삭에게 그 말씀을 브엘세바에서 하셨고, 야곱에게도 브엘세바에서 하셨습니다. 야곱에게는 어디서 큰 민족이 되게 해주실 것도 말씀하셨는데, 애굽에서 큰 민족이 되게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야곱은 하나님께서 왜 요셉을 자기에게서 데려가셨는지, 왜 요셉을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야곱의 후손들로 하여금 애굽에서 큰 민족이 되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놀랍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놀라운 방법으로 일하시는 분임을 잊지 맙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입니다(롬 8:28).
하나님은 야곱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갈 것이고,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고,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겨줄 것이다 하는 약속입니다(4절). 젊은 날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란으로 갈 때 해주신 약속과 비슷합니다(창 28:15).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셔서 야곱과 함께해주셨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주셨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갈 때 해주신 세 가지 약속도 하나님은 지키셨습니다. 야곱은 요셉의 곁에서 죽었고,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러주었고, 가나안 땅에 묻어주었습니다(창 50:4-9). 세월이 많이 지난 뒤에 요셉을 모르는 애굽의 왕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힘들게 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늘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해주셨습니다. 세월이 더 많이 지난 뒤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셨고, 가나안 땅으로 가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신실하셨고, 야곱의 후손들에게도 신실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에게 해주신 약속도 하나님은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마 28:20b, 요 14:3, 계 22:12).
애굽으로 갈 때 야곱은 애굽의 바로 왕이 보낸 수레를 타고 갔습니다(5-7절). 멋진 수레를 타고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보러 가는 야곱의 마음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야곱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슬픈 날은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은 날이었고(창 37:33-35), 가장 기쁜 날은 죽었다고 생각한 요셉을 다시 만난 날입니다(창 45:25-28, 46:29-30).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기쁜 날은 언제인 줄 아십니까? 우리 주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그날을 바라보면서 소망 중에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