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1장 25-54절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을 치고 돌아와서 전리품을 나누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나눌지는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그 내용을 읽어보면 하나님은 참 공정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세밀하신 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전리품의 절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라고 하셨습니다(27절). 군인들이 수고를 많이 했으니 군인들에게 절반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전쟁에 나가지 않은 사람들도 전쟁에 나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무엇인가를 했을 테니 그들에게도 나누어주는 것이 옳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전리품을 군인들과 회중에게 나누어주라고 한 것입니다.
군인들은 받은 것에서 1/500을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28절). 하나님께 드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거 하나님 거니까 하나님이 가져가세요” 하면 하나님이 가져가십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방법은 “여호와의 거제로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는 것입니다(29절). ‘거제’는 제물을 들었다가 내려놓는 제사 방식입니다. 번제로 드리면 제물이 타서 없어지지만 거제로 드리면 제물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 제물을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는 것입니다.
회중이 받은 절반에 대해서는 1/50을 레위인들에게 주라고 했습니다(30절). 레위인들에게 주라고 한 이유는 레위인들은 12지파에 포함되지 않고, 각 지파에서 1,000명씩 차출된 군인들의 수에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12아들 중에서 12지파에 포함되지 않은 아들이 둘 있는데 레위와 요셉입니다. 두 사람의 자리는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의해 채워집니다. 레위인들은 12지파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성막에서 제사장을 돕는 중요한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회중이 받은 것의 1/50을 레위사람들에게 주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참 공정하고 세밀하신 분입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은 전쟁애서 얻은 전리품을 모든 사람이 누리게 하셨습니다.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하셨고, 불만 가질 사람도 없게 하셨습니다. 공정하고 세밀하신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도 이렇게 살피시고 돌봐주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31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지시한 대로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전리품의 절반을 주었고, 군인들은 그 절반의 1/500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32-41절). 하나님께 드린 것은 제사장 엘르아살의 몫이 되었는데, 제사장 엘르아살은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했을까요? 성막을 운영하는데 사용했고, 자기의 필요를 위해 사용했을 것입니다.
다른 절반은 하나님께서 지시한 대로 회중에게 주었고, 회중은 받은 것의 1/50을 레위인들에게 주었습니다(42-47절).
군대의 지휘관들(천부장과 백부장들)은 전쟁에서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특별헌금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48-53절). 132명의 지휘관들이 드린 금의 무게는 16,750세겔이었는데 이는 190kg에 해당됩니다. 모세와 제사장 엘리아살은 그것을 성막에 두고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기념물로 삼았습니다(54절). 지휘관들이 한 일이 너무 아름답고 귀했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님은 공정하고 세밀하신 분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면서 하나님께 드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