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럇여아림에 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는 이야기는 사무엘하 6장(12-15절)과 역대상 15장(1-29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수레에 실어 옮기는 과정에서 웃사라는 사람이 죽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대상 13:7-10). 하나님의 궤를 어깨에 메지 않고 수레에 실어 옮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는 일은 멈추게 되고 하나님의 궤는 오벧에돔이라는 사람의 집에 있게 됩니다(대상 13:12-13).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 있는 동안 하나님은 그의 집에 복을 주셨고(대상 13:14),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다시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게 됩니다.
궤를 옮기기 위해 다윗은 사람들을 모았습니다(대상 15:3-4). 다윗이 모은 아론 자손과 레위 사람들의 수를 합하면 862명이 됩니다(대상 15:5-10). 그 전에 수레로 옮길 때는 3만 명을 모았습니다(삼하 6:1-2a). 많은 사람을 모아서 옮겼지만 실패로 끝난 이유는 잘못된 방법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명령한 대로’ 하나님의 궤를 어깨에 메어 제대로 옮겼습니다(대상 15:15). 오늘날에도 예배를 드리고 신앙생활을 할 때 무엇이 중요한 줄 아십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지, 교회가 얼마나 큰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하나님께는 하나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세 사람이 모여도 하나님 말씀대로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들과 함께하시지만 수많은 사람이 모여도 하나님 말씀대로 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관심 없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옮기기 전에 다윗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몸을 성결하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대상 15:11-12, 14). 그 전에 하나님의 궤를 옮길 때는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새 수레’를 준비했습니다(삼하 6:2b-3).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실어 보낸 것을 보고(삼상 6:7) 따라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궤를 옮길 때는 새 수레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예배할 때는 새 방법이나 새 도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상한 심령’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시 51:17, 삼상 15:22-23a).
하나님의 궤를 옮길 때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명령도 내렸습니다(대상 15:16). 그 전에 하나님의 궤를 옮길 때도 찬양을 했지만(대상 13:7-8)) 궤를 옮기는 방법이 잘못되었기에 그 날의 찬양은 의미 없는 찬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찬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대로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찬양이 좋은 교회가 많지만 하나님 말씀과 동떨어진 교회라면 그 교회의 찬양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 제사도 드렸습니다(대상 15:25-26). 그 전에 옮길 때는 제사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감사한 마음으로 제사도 드렸습니다. 제사에는 물질적인 희생이 따릅니다. 오늘날에도 참된 예배에는 물질적인 희생이 따릅니다. 예배시간에 드리는 헌금은 교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모금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행위입니다.
하나님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 다윗은 ‘힘을 다하여’ 춤을 추었습니다(삼하 6:14). 하나님 앞에서 다윗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예배자였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순수한 예배자가 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말씀대로 하는 우리가 됩시다.